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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병철의 '피로사회'와 게임화의 가능성

by PlayMaster 2024. 11. 21.

시작하며

한병철의 '피로사회'를 읽으면서, 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왜 이렇게 지쳐 있는지, 그리고 게임화(Gamification)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다. 게임화는 게임의 요소를 일상적인 활동에 적용해서 사람들이 더 재미있고 몰입하게 만드는 방법이다. 우리는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? 그리고 그 피로의 원인은 무엇일까? 한병철은 현대 사회가 효율과 성과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친다고 말한다. 나는 여기에 '즐거움'과 '몰입'이 부족해서 피로가 더 커진다고 생각한다.

피로사회와 게임화의 역할

한병철이 설명하는 '피로사회'는 사람들이 자유롭다고 믿지만, 사실은 사회적 규칙과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의해 강요된 성과와 압박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.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과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 때문에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인다. 우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고 효율을 추구하지만, 그 과정에서 진정한 즐거움과 몰입을 놓치고 있다. 나는 여기서 게임화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.

게임은 우리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. 예를 들어,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,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. 이런 자율성, 즉 게임의 규칙과 보상 체계 안에서 자신의 전략을 세우고 도전하는 것이 자유의 감각을 더 키워준다.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우리는 게임의 규칙과 보상 시스템 덕분에 더 큰 동기를 느끼게 되고, 이런 동기는 몰입을 만들어낸다. 이런 몰입은 현대 사회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.

게임화로 성취의 의미 재발견하기

게임화는 성취를 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 준다. 우리가 보통 접하는 업무나 일상적인 목표들이 때로는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지만, 게임화된 요소를 도입하면 그 일은 놀이처럼 느껴질 수 있다. 예를 들어, 단순한 일을 작은 미션과 보상으로 나눠서 접근하면 그 일은 더 이상 피곤한 노동이 아니라 하나의 도전이 된다.

실제로, 한 대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매일의 목표를 게임처럼 설정하고, 각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포인트와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. 이 덕분에 직원들은 일의 의미를 다시 찾고, 게임 속 도전을 해결하듯이 업무를 즐기게 되었다. 한병철이 말하는 '끊임없이 성취해야 한다'는 강박은 우리가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방해한다. 하지만 게임화는 이 성취를 단순한 일에서 재미있고 도전적인 여정으로 바꿀 수 있다.

사회적 해결책으로서의 게임화

한병철이 말한 '피로사회'의 피로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. 그것은 사회적 구조와 문화에서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, 이를 해결하려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. 나는 게임화가 사회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. 사람들에게 성과만을 요구하는 대신, 그들이 몰입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우리는 피로 대신 동기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

예를 들어, 학교나 직장에서 게임화된 시스템을 도입하면 사람들은 더 즐겁게 목표를 이루고, 그 과정에서 협동과 성장을 경험할 수 있다. 이는 성취의 과정을 개인적인 부담이 아닌 공동체적 성장과 연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.

삶의 목표와 과정을 다시 설계하기

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다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.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지쳐가고 있는 걸까? 진정한 삶은 성취와 효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, 그 과정에서 즐거움과 몰입을 포함해야 한다. 게임화는 이러한 즐거움을 우리의 삶에 다시 불어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.

쉼과 여유는 단순히 게으름이 아니라, 우리에게 창의력과 회복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다. 우리는 피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삶의 목표와 과정을 다시 설계할 필요가 있다. 예를 들어, 일상적인 목표들을 레벨이나 퀘스트처럼 만들어 각 단계를 달성할 때마다 작은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. 이를 통해 매 순간의 성취를 더 의미 있게 만들고, 스스로에게 동기를 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. 그리고 이 설계는 즐겁고 자발적인 몰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.

결론

진정한 삶의 회복은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, 내면의 즐거움과 몰입에서 시작된다. 우리는 이 피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화의 원리를 적용하여 무엇이 우리를 즐겁게 하고, 무엇이 우리에게 동기를 주는지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. 이런 탐구와 변화야말로 우리를 깨어 있게 하며, 진정한 인간다움으로 이끄는 길이다.